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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 LCD TV에 폭 빠져 버려 하나 질렀습니다.

전 한번 빠지면 끝까지 와이프를 설득해서 사버리는 성격이라.. 52인치로 질러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47인치로 질러줬습니다.

집도 작아서 멀미날까봐..(사실 돈이 좀 부족했습니다.^^)

또 어머니가 김치를 담궈 주시는데 김치냉장고 안사면 김치 안준다고 하여 김치냉장고까지 질러 버렸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냉장고는 치약청소때 크래파스 자국의 모델이 되었던 김치냉장고 입니다.
(http://nizistyle.tistory.com/105)


















설치 기사분들이 오셔서 정말 친절하게 설치 해 주시죠..

요즘은 어찌나 친절하던지 그 친절이 부담스럽기 까지 합니다.

TV 거치대 벽에 고정시킬때 드릴링 하겠습니다. 소리가 큽니다. 아이의 귀를 막아주세요.. 암튼 정말 친절함이 몸에 배서 나오는 듯 합니다..

또 깨끗히  치우고 가시죠 먼지 하나 없이.

그런데 그때 전 기사님들에게 말씀 드렸습니다. 죄송하지만 박스만 남겨주고 가세요..라고.

불편하시겠죠? 그 많은 스티로폼이랑 쓰레기 박스에 담아가면 편한데 제가 박스는 남겨 달라고 했으니.. 역시나 웃으시면서 흔쾌히 승락을 하십니다.

저 김치냉장고 박스 개봉시에 원래를 박스를 칼로 쭉 그어서 개봉하는데 제가 박스가 따로 쓸곳이 있으니 박스 훼손하지 말라고 부탁 하니 위에 부분만 칼로 도려내어 김치냉장고를 꺼내 주었습니다.

제가 미친척하고 기사분들에게 이런 부탁을 드린 이유는 제 아들에게 그리스 산토리니섬의 집을 분양 해주고 싶었습니다.

아들에게 차한대 뽑아주고(http://nizistyle.tistory.com/91 ) 이번에는 집을 하나 분양해 주려고 합니다.

2주택자이면 세금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좋은 기회다 싶어 집을 하나 지어주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거침없이 뻥으로 불어나는 군요..ㅋㅋ)

그럼 이제 집을 짓는 과정을 공개 하겠습니다.


설게 도면은 없습니다. 그냥 대충 짐작 가는 대로 박스에 분필로 그리고 칼로 도려 내고 이어 붙였습니다

원래는 냉장고 박스를 통으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냉장고 박스 보다는 TV박스가 훨씬 두껍고 견고 해서 문 부위를 열고 닫음이 많기 때문에 TV박스로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그래서 벽면 하나 하나를 면을 잘라 스카치 테이프로 이어 붙이기 하였습니다.

많은 채광을 위하여 구멍을 많이 뚤어 줬고 구멍 뚫은 부분은 다시 스카치 테으프로 마무리를 해 줬습니다.



지붕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붕도박스의 남은 부분을 활용하여 작업을 하였습니다.

지붕에도 채광을 위하여 십자 모양의 창을 뚫어 주었습니다.

지붕에 사용된 부분은 파란색 시트지 입니다..

산토리니 풍의 집을 지어 주기 위해서 파란색 시트지를 사용 하였습니다.


이부분을 약간  실수한 부분 같은데 집 외벽을 저희집 인테리어 공사하고 남은 하얀색 벽지를 사용 하여 발랐더니 엄청 힘드네요.

그냥 하얀색 시트지로 처리 하였으면 쉬웠을 것을.. 벽지가 좀 많이 남아서 벽지를 활용한단는 것이 일을 크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풀을 쏘아서 만드려고 했지만 그냥 스카치테이프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닏.

스카치 테입으로 고정을 하니 약간씩 뜨는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문은 역시 벽돌모양의 시트지를 사용하였고 몇군데의 창문에는 셀로판지를 붙여 주었습니다.


일단 집의 외벽과 지붕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저 뒤에 주차해 놓은 차도 보이네요.ㅋ


집을 세우니 세우자 마자 아이가 달려 들어갑니다. (옷 컨셉이 별로 좋지 않네요.)

벽지로 바른 부분이라 좀 많이 울퉁불퉁 합니다.


집의 구조를 잡기 위해 맞닿은 부분을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 시키고 지붕을 올려 보았습니다.

저 작업을 하는 동안 아이가 안에서 나오질 않아 고생하였습니다.


여전히 집에 들어가 있습니다. 나와야 작업이 쉬울텐데요..


지붕을 다시 스카치 테이프로 집과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창문에는 와이프가 빗물받이를 만들어 주었네요..


짜잔 완성된 모습입니다. 집 안쪽에도 벽지를 발라 주려고 했지만.. 무리 입니다.

지붕 안쪽은 아이방 벽지 바르고 남은 부분을 사용했습니다만 집 안쪽에는 포기 하였습니다.


벽지로 하면 무지 힘든 작업이네요.. 혹시 하실 분들은 시트지 사다가 바르세요.. 정말 빠르게 작업 할 수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 집을 위치 시켜 주었습니다.

집 안에다가 이불깔아주고 있으면 그 안에 들어가 누워있고 안에서 책도 보고.. 아무튼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24개월의 아이에게 벌써 자기만의 공간이 좋은가 봅니다. 사진의 오른쪽 하단에 구멍은 개구멍입니다.

문으로 다니는 것보다 저쪽으로 기어서 다니느 것을 더 좋아 하네요.. 저기를 터널식으로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그건 나중에 작업해야 겠습니다 .

제가 손재주가 별로 없어 좀더 이쁘게 만들어 주지 못했습니다. 처음 계획으로는 문패도 만들어 주고 굴뚝도 만들어 주고 정말 산토리니 풍으로 만들어 주려고 했지만 결과물은 조금 아쉽네요.

재료 : 김치냉장고 박스 , LCD TV 박스. (구매시 기사님께 부탁)
         집 인테리어 공사하고 남은 벽지
         3M 스카치 테이프 (2롤)
         3M 녹색 테이프 (1롤)
         파란색 구름 시트지 (2롤)
         벽돌 시트지 (1롤)

총 소요비용 : 테이프 2,000원 , 구름 시트지 4,000원 벽돌 시트지 2,000원
                     합계 : 8,000원

공사기간 : 2주일 (매일 조금씩 하다 보니 좀 오래 걸렸네요..)



물론 파는 제품도 훌륭이 잘 나오지만 아이에게 손으로 만들어 줄 수 있고 와이프와 아이(물론 방해만 했습니다.)와 같이 만들어 가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어때요? 그리스 산토리니섬의 집 중에 하나  같나요?




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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