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2007년 8월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 문화 생활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영화만 한편 보았을 뿐..

아이가 없을 때는 그래도 뮤지컬, 연극 같은것도 좀 보러 다니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행동을 아이 때문에 잘 하지 못하네요..

아이가 좀 크면 뽀로로 연극 보러 가겠죠? ^^

아무튼 우연한 기회에 김종욱찾기 라는 뮤지컬 표가 생겼습니다.

LCD TV를 사고 A/S요청을 하기 위해서 LG전자 사이트에 가입해서 정품등록을 했는데.. 이벤트 같은거 신청하면 잘 안되는 터라...

그냥 아무생각없이 지냈는데..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더라구요.. 스팸인줄 알았는데..

뮤지컬 표에 당첨이 됐다고 하네요.. 이게 왠 횡재..

하지만.. 생각은 거기까지 평일 저녁... 아이는.. 어디다 ..ㅡ.,ㅡ;;

에이~~ 여자친구 생긴 처남한테나 줘야겠다.. 생각을 하고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더니.. 꼭 가서 보자고 하네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죠.. " 이래저래 해서 뮤지컬 표가 생겼다... 나중에 엄마 재미있는거 하나 보여드릴테니.. 아이좀 봐달라... " 흔쾌이 허락을 하시더라구요.. 진작 부탁 할껄...ㅋㅋㅋ

아까운표 날릴뻔 했잖아.... 와이프가 일찍 일산으로가 아기를 부탁 하고 저희는 저녁 7시 30분쯤 만났습니다..

일단 핸드폰과 신분증으로 입장권을 교부 받았습니다..

표에는 LG전자 bestshop 고객 초대라고 되어 있네요...^^

이날은 LG전자에서 모두 초대한 사람만 입장 하는 날이였습니다.



저녁을 먹을 시간이 애매하여.. 주변 분식점에서 떡뽁이와 우동을 먹었더니.. 왠지 연애하는 기분이더라구요.. 아이도 없고..ㅋㅋ

팔장끼고 돌아다니고.. 연애질.. 하는 기분... 오래간만에 느끼는 기분 입니다..

                                                                                                                    (사진출처 : 김종욱 찾기 홈페이지)

드디어 시작이 됩니다. 극장은 예전에 루나틱을 보았던 대학로 예술 마당입니다..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공연은 대략 2시간 정도 진행이 되었고 첫사랑을 찾는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입니다.  첫사랑을 잊지못하는 여자와 '첫사랑찾기주식회사'를 차린 남자가 첫사랑을 찾아주면서 이것저것 발생한 일들을 뮤지컬로 꾸민 이야기 인데.. 우리 주변사람들 중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법한 한번정도는 그래 이거 내이야기와 비슷해라는 느낌을 줍니다.

정말 웃기는 장면도 많아 폭소가 터지고.. 왠지 눈시울을 적시는 짠한 부분도 보이네요...

재미있는건 멀티맨이 등장하는 등장인물은 3명인데.. 멀티맨 혼자 22가지 역활을 소화해 냅니다.. 그분이 참 재미 있는 분이더라구요..

줄거리를 적고 싶지만.. ㅋㅋ 가서 직접 보세요.. 재미 있습니다..

마지막 끝나고는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해 주더라구요. .이것도 LG에서 하는 이벤트 였습니다.


뮤지컬 끝나고 이것저것 더 보고 싶고 앞에서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시간이 10시 30분을 훌쩍 넘겼네요..

아이가 걱정인지라 바로 전화해 보니 아직도 안자고 잘 놀고 있다고 하네요.. 일산까지 가는데 족시 1시간 30분은 잡아야하는데..

끝나자 마자 부랴부랴 뛰어가서 광역버스를 탑니다...ㅡ.,ㅡ;;

본가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안자고 할아버지 할머니랑 재미있게 놀고 있네요..

할아버지는 9시 뉴스만 끝나면 주무셔야 하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얼굴에  미소를 짓고 피식 웃기도 하고 크게 웃기도 하고 박수도 치고...

김종욱찾기를 보면서 우리 부부의 행복도 다시 한번 찾은 하루였습니다..

아이가 있어도 한번쯤은 부모님에게 부탁하고 이런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너무 자주 부탁 하면.. 좀 죄송하긴 하겠죠? ^^


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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