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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내내 와이프가 싱글 벙글 입니다.

제가 뭣좀 한다고 전자렌지도 닦고 혼수로 해온 스테인레스 냄비도 다 닦으니..

매일 하라고 합니다.

이번 주말 식사를 마치고 와이프가 사과를 깍고 있는것이 였습니다.

예전에 어떤 잡지에서 사과의 껍질을 끓이면 검게 그을린 냄비를 깨끗하게 닦는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또 해보았습니다.


와이프가 사과를 깍고 껍질을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로 할때 버리지 말고 그냥 식탁에 올려 놓으라고 했습니다

왜냐고 묻길래.. 그냥 기다려봐.. 내가 집에 있는 스테인레스 냄비 다 닦아줄께.. 라고 했죠...


식탁에는 이렇게 사과껍질만 놓여 있습니다.

그랬더니..와이프가 혼수로 해온 WMF 밥솥을 꺼냅니다.


혼수로 저 WMF냄비를 해 올때 뭐하러 저렇게 비싼 냄비를 사오냐고 했죠..

위에 보이는것은 WMF 압력 밥솥입니다.

이 브랜드의 냄비나 압력밥솥은  불조절도 잘해야 하고.. 아무튼 음식 만드는데 복잡한데..

전문가가 아닌 이상 와이프와 저는 그냥 강불에서 사용합니다.

그렇게 되니.. 저 비싼 냄비나 압력밥솥이 검게 그을린 것이였습니다..


저 검댕은 음식물을 태워서 생긴것이 아닌 그냥 오랬동안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더 검게 변하는 것이였습니다.


뚜껑 부분도 광택이 많이 죽어 있고.. 역시 검게된 부분은 없지만 찌든때가 많이 묻어있습니다.


그래도 고가의 물건인데 한번 닦아보자는 생각에....

사과 껍질과 먹다 남은 사과 심부분을 같이 넣어 줍니다..


껍질의 색이 노랗게 변할때까지 약 10분간 끓여 줬습니다.


압력 밥솥이 많이 뜨거웠지만.. 수세미로 닦아 보니..

닦이지 않습니다..

즉 사과 껍질로.. 오래된 검은 찌든때는 닦이지 않습니다.

물론 조리하다가 태운 경우 바로 사과 껍질로 처리하면 되겠지만... 이건 약 5년간의 검게 그을린 부분이기에...

닦이질 않는거 같습니다.


포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좀 아쉬워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유한락스를 넣고 끓이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찌 먹는 그릇에 락스를 넣고 끓이겠습니까..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싶어..

역시 군인들의 만능 크리너 치약을 가지고 지워보자 생각하여...

치약을 뭍혀 칫솔로 닦아 주었습니다.



원래 치약으로 이런 누런찌든때를 제거 할때 많이 사용한다고 들은적이 있어서..

일단 일반 냄비를 꺼내어 닦아 봤습니다.


이건 치약으로 누런 부분을 대충 닦아 주었는데..

역시 말끔하게 되는군요..



용기를 내어 다시 압력 밥솥을 닦아 보았습니다.

우리 이빨에도 사용되는 것이니 락스보다는 100배 좋겠다는 생각에 ...

치은염소효과 71%의 치약을 칫솔에 뭍여 빡빡 닦아 봤습니다.



짜잔.. 보이시나요?

광이 절로 납니다..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그런데 5년동안 그을린 그 부분을 제거해 준것은 너무 신기 하였습니다.

쇠수세미로 닦는 부분도 아니고 칫솔에 치약을 뭍여서 닦아 주었는데...

정말 말끔하게 제거 되었습니다.

내친김에 뚜껑까지 닦아 보았습니다.

저 위의 사진가 확연하게 광택이 나는 부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봤을때는 사과 껍질의 산 성분이 왠만큼.. 밥솥에 작용을 하고.. 그것을 칫솔로 문질러 닦아주어 깨끗하게 처리된거 같습니다.

블로그에 글도 쓰고... 와이프에게 사랑받는 남편도 되고... 밥솥도 깨끗해 지고...

일타삼피입니다.

혼수로 사온 냄비 새것처럼 바꿔주니 와이프가 모든 셋트를 다 꺼내더군요....

팔 떨어져 나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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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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