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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를 두려워 하고 있는 저에게 신선한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래저래 일때문에 포스팅 할 시간 조차 없었는데...

어떻게 검색을 해서 들어오셨는지..

방송국 작가님이 댓글을 주셨더라구요.. 전화번호 남기시고...

올해 2월달 반얀트리 빈탄으로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http://nizistyle.tistory.com/104

그 글을 보시고 작가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방송국은 공중파 방송이 아닌 케이블의 MTN (머니투데이 방송)이었습니다.

물론 케이블이지만.. 그래도 재미 있을꺼 같아 그 다음날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작가분께서 받으시더군요.. 친절하게 이것저것 물어 보십니다.

언제 다녀왔으며 집은 어디며 일정을 잡아서 찾아 뵙겠다고..

그런데 이런것도 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때문에 괜한 정보를 다 알려주는거 같거든요..

저도 다 알려주고 나니 왠지 확인도 안된사람에게 저희 집 주소와 이름 전화번호까지 다 알려준 것이니까요..

괜히 전화 끊고 좀 찜찜 하더라구요.. 그래도 믿고 살아야 되지만 조심할것은 조심..

몇일 지나고 다시 그 작가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주말에 시간 괜찮냐고.. 집에서 부부와 아이가 같이 있을때 인터뷰좀 하면 안되겠냐고 해서.. 주말에는 약속이 있어서 월요일 저녁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드디어 월요일 저녁.. 굵은 목소리의 남자분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다큐 제작팀 입니다..연락 받으셨죠.." 

일단 친절하고 깔끔한 목소리의 여성작가분은 어디가고 굵은 목소리의 PD분이 전화 를 주신거 같다..

벌서 아파트 앞에 도착해 있다고 합니다. 와이프와 아이만 있는데 집에 들어가 계시라고 하기가 뭐해서 금방 도착하니 기다려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저희도 앞에 도착해 보니 깍두기 형님 덩치를 한 남자 셋이서 쭈그리고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저를 보더니 담배를 바로 끄고 다가오더군요..

다큐제작팀입니다.. 라고 하면서.. 전 흠짓 놀랐습니다.. 덩치들이 정말 깍두기 형님들 입니다. 웃고는 있지만 인상도 그다지..

더욱이 놀란것은 그 세명의 덩치 제작자분께서... 검은색 다이너스티에서 장비를 빼는 것입니다.

무슨 방송국 사람들이 검은색 다이너스티를 타고 다니지...

속으로 "이거 완전히 분위기 이상한데.." 싶어서

소심하게..

"명함을 먼져 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얼마나 쫄리던지.... 타짜의 "쫄리면 뒤져"라는 말이 계속 생각나네요..

의심을 뒤로 한채로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다행이 장비에서 끄집어 내는것은 조명과 카메라.. 그리고 그 분들 밝은 곳에서 보니 전부 귀염상이였습니다.

어찌나 얼굴에 웃음들을 머금고 계시던지..


장비를 설치하고 테스트 하고 있는 중입니다.

쇼파를 이곳저곳 돌리면서 앵글 좋은 부분을 찾는거 같습니다. 조명이 너무 밝다고 하시고 각도를 조정해라 뭐 이런식으로 셋팅을 15분 정도 진행하시네요..


덩치들이 대충 보이시죠? 어두운 곳에서 다이너스티에서 저런등치 분들 3명 내리시면 안쫄리는 분들 있을까요..ㅡ.,ㅡ;;


저의 목소리 녹음에 사용되었던 마이크 입니다.

아들녀석이 저 마이크 스폰지 부분을 계속 건드려서... 어찌나 NG가 나던지...


저 조명 대단 합니다. 엄청 밝고.. 엄청 열나고..

문을 왜 다 닫고 촬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3분들 모두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촬영하시네요..

그러면서 저기에다가 쥐포 궈 먹는다고 합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카메라가 와서 당황을 했는데.. 솔직히 작가가 와서 그냥 몇가지 인터뷰 해가고 사진 몇장 가져가는줄 알았습니다.

반얀트리리조트에서 다큐제작의뢰을 했는데 다녀온사람들 인터뷰를 따는것이라고 하네요.

간단한 인터뷰 하는데도 대략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정말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들 밤 낮 없이 일하네요..

다음날 작가분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인터뷰 내용 좋았다고.
방송은 10월경 한다고 하는데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블로그 때문에 방송국에서 카메라가 와서 인터뷰도 해가고 참 재미 있네요.^^


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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