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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는 잘 다녀 오셨나요? 8월 포스팅도 뒤로 하고 전 일에만 몰두 하였습니다

9월 첫주 휴가를 받아 방콕 , 크라비 일정으로 휴가를 다녀오려고 8월  엄청나게 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신종플루... 아이가 같이 가지만 않는다면 다녀 오겠지만.. 아이때문에 포기 하고 말았습니다.

항공료 취소료만 10만원.. 여행가려고 8월 미친듯이 일했는데.. 눈물을 머금고.. 취소하고 말았네요..

그냥 진행하려고 했지만.. 주변에서 너무 말려서.. 특히 부모님들이 너무 말려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글올리는데 푸념만 있네요.

8월 2주에 환선굴에 다녀 왔습니다.

어렸을때 굴을 몇번 다녀본 기억 이외에 커서는 처음으로 간 동굴입니다.

환선굴은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있는 석회암 동굴인데 그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내부를 둘러보는데 빨리 둘러 보아도 약 1시간 남짓 걸립니다.



환선굴 정보

주굴 길이 약 3.3 km. 총길이 약 6.5 km. 환선굴을 포함한 대이리 동굴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굴은 대체로 북향으로 전개되며 안쪽 80 m 지점에 둘레 20여 m의 거대한 석주가 서 있고, 그곳에서 북굴 ·북서굴 ·중앙굴 ·남굴의 4갈래로 갈린다.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노년기 동굴로, 종유석의 발달이 퇴폐적이나 윤회재생(輪廻再生)의 과정에 있는 것도 볼 수 있고, 동굴류(洞窟流)의 발달이 탁월하며, 동굴동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어 학술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시되어 비공개 영구보존동굴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테마 백과사전 (http://100.naver.com/mountain/detail.php?codestr=26_4_0_0_0_2)



저 멀리 보이는 것이 환선굴이 있는 산 입니다. 환선굴 까지 올라가는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아이를 업고 올라가니 무슨 군장매고 행군하는듯한 느낌이네요..

멀리 보이는 산이 구름에 가리워져 꽤 몽환적인 느낌이지 않나요?


올라가기전 이런 전통 가옥들도 있고..


원래는 대금굴을 가려고 했으니 대금굴의 경우 예약제로 되어 있습니다. 입장표 가격도 대금굴이 비쌌는데..

환선굴 입장료는 1인당 4,000원이다. 대금굴은 12,000원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

대금굴은 예약제로 인하여 당일 도착 고객은 환선굴밖에 이용이 안되네요..


올라가다 보니 강원도의 물의 힘으로 곡식을 찧는 뭔가 썸씽이 많아 보이는 통방아도 보이네요..


아침 8시경에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고 전날 비로 인하여 약간은 습할 날씨고 어두운 날씨였지만 더위는 계속 됐습니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물줄기들이 더위를 달래 주네요..


드디어 입구에 도착 하였습니다.. 일단 한시간 가량 아이를 업고 올라오니 땀이 비오듯이 흘렀는데.. 입구에 도착하자 마자 한기가 몰려 옵니다.

에어컨이 따로 없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갈때는 꼭 긴팔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희도 아이한테 긴팔을 입혔네요..

온도차 때문인지 안개때문에 사진이 뿌였네요..

매표소나 환선굴 입구나 관리사무동은 전부 박쥐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에서 박쥐는 한마리도 못봤네요..



굴안은 정말 시원하다 못해 춥습니다..

같이간 조카가 굴에 다녀오고 한시간 후에 감기가 걸려 병원 응급실에 다녀왔네요..
정말 긴팔은 필수 입니다. 굴속과 밖이 엄청난 온도차로 인해 감기 걸리기 딱 좋습니다.

처음에는 신가하고 재미 있고 볼것도 많고 좋았는데.. 굴의 규모가 너무 커서 한시간 가량 돌아보니 나중에는 안보고 지나치는 것들도 많이 있네요...


저 큰굴에 조명이며 계단이며 잘 꾸며 놓았습니다.

굴안에서 플레쉬를 사용하지 않고 찍어서 사진이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

특히 조명은 굴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저희가 어렸을때 배웠던 종유석.. 환선굴은 천장에서 내려오는 종유석이 많지는 않은 굴이였습니다.


저 동굴안의 동굴에서 흐르는 암반수.. 그리고 뒤에 보이는 검은 구멍...

저 뒤에 어떤 세상이 있을 까요.. 동굴안은 정말 추운데 저물에 풍덩하면 손발이 오그라 들겠죠?


중간 중간 종유석들의 모습에 대한 묘사도 잘 해 놓았습니다.


벽을 타고 흐르는 물 입니다.

손을 담가보지는 않았지만 흐르는 물줄기에서 시원함이 몸으로 그대로 느껴 집니다.


이런 형태로 굴은 엄청나게 큽니다. 

사람들이 다닐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어 놓았으나 운동화를 추천 드립니다.

가금 연애하시는 분들이 힐신고 들어 오는분들이 있는데.. 잘 걷지도 못합니다..

전 슬리퍼(쪼리)를 신고 같는데  저도 꽤 고생했네요.. 계단이 미끄러워서요..


참회의 다리 입니다. 밑을 보면 굴의 끝이 어딘지도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이런 공간이 생성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꼭 지옥문을 들어갈때 참회하지 않으면 떨어져 죽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옥좌대라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2차 생성물인 평정석순도 있었습니다.

환선굴 나오다 보면 출구 가까이에 스님 동상(?)이 있는데 이 스님이 환선굴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아무도 본사람이 없어서 사람들이 스님이 신선이 되었다고 믿고 이 스님을 환선이라고 불렀으며 그래서 동굴의 이름도 환선굴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에 있는 부분에서 사진을 못 찍은 이유는 아이들이 너무 추워해서... 빨리나오느냐고.. 그부분이 좀 아쉽네요..


아쉬운점은 석순들이 검게 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만 닿으면 만지는 것입니다.

몇천년동안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던 모습들이 사람들의 손에 묻어있던 유기질에 의하여 석순표면이 검게 변한다고 합니다.

아쉬울 따름이죠..

저희가 다보고 나온시간이 11시 정도 됐었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올라오네요.. 빨리 서두르기를 잘 한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사람들에 치여 굴 안에도 제도로 볼수 없을꺼 같네요..

오늘 날씨가 또 더워지네요.. 갑자기 굴속의 시원함이 생각납니다.

그래도 9월 첫주에 크라비에 있어야 하는데 사무실에 출근하게 생겼네요..ㅡ.,ㅡ;;


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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