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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 출출하기도 하고 입도 심심하고..

뭘 먹어볼까.. 그나저나 뱃살뺀다고 운동하고 있는데 밤마다 먹는 음식들.. 큰일이다.

운동하면 뭐하나. 밤에 와서 또 먹는데.. 그러나 황도의 유혹을 버릴수 없는 관계로..

각설하고.. 김치냉장고에서 복숭아를 꺼내려고 하니 복숭아 2개가 따로 나뉘어져 있는 겁니다.

솔직히 마트에 가서 과일 살때.. 모릅니다. 코로 냄새를 맡아봐도... 이게 맛있는건지.. 달콤한 것인지..

그냥 복불복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 때 사온 복숭아를 억지로 먹긴 했는데 너무 맛이 없어 어떻게 할까 생각 중인 복숭아들입니다.


색깔은 참 좋았는데요.. 저도 왠만 하면 그냥 먹어보는데.. 이건.. 황도인데도 불구하고 "무" 맛입니다.

그렇다고 버릴수도 없고.. 그러다가 잼을 한번 만들어 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로그인 없어도 손가락 누르면 기분이 좋아 집니다.




복숭아 껍질을 잘 벗긴다음 대충 잘라서 씨는 버리고 핸드블렌더에 넣어 줍니다.
 
그리고 강한 파워가 아닌 약한 파워로..

이유는 잼을 발라 먹을때 뭔가 씹히는 것이 있으면 더 좋을꺼 같아서..


끓이기 위해서 냄비에 부어줍니다.

몇분을 끓여야 될까... 그냥 대충 끓여보기 시작하는거죠..

그냥 레시피 이런것 다 무시하고 제 방식대로 만들어 봅니다.


끓기 시작 합니다.

솔직히 과일을 갈아서 첨 끓여 봤기 때문에 이렇게 끓는 것도 첨 봅니다.

생각에는 그냥 타버릴꺼 같은데 과즙들 때문에 저렇게 보글 보글 끓기 시작 하나 봅니다.


설탕은 얼마전에 마트에서 사온 흡수를 줄인 건강한 설탕이라는 것을 넣었는데 이 설탕 가루가 상당히 고와서 숟가락으로 덜어 넣기가 쉽지 않네요..

역시 얼마나 넣어야 되는지 모르지만... 복숭아가 하도 맛이 없어서.. 일단 저런 숟가락으로 6스푼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넘.. 아이도 먹는것이라서 약간 넣어 줬는데.. 어디서 본 기억에 레몬즙이나 소주를 넣어주면 방부제 역할을 한다고 들었던 것이 있어서.. 레몬은 이 밤에 쉽게 구할수가 없어서.. 집에 있는 소주를 밥먹는 숟가락으로 2숟가락 정도 넣어 봅니다.


대략 20분 이상 끓이고 보니 점점 끈적해 지면서 잼의 형태가 되어 갑니다. 덩어리 진것들은 위에 썼듯이 씹는 맛을 위해서..


예전에 있었던 잼 병을 꺼내어 거기에 담아 봅니다.

복숭아 2개정도를 잼으로 만들었는데 저 병에 꽉 찹니다.

병에 일단 가득히 넣고 시식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토스터기를 꺼내어 빵을 하나 구워 봅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빵에 잼을 발라 먹을 준비를 합니다.


윤기도 잘잘 흐르고 색이 정말 잼같아 보이고 빵에도 잘 발라 집니다.


우유 한잔과 빵에 바른 복숭아쨈... 그리고 뒤에 병에 담긴 복숭아 잼... 군침이 돌기 시작하네요..

왠지 새벽 1시 넘어서 뭐하는가 싶지만.. 그래도 뿌듯 합니다.


하지만.... 전 내일 아침 또 죽었습니다..


나름... WMF제품의 냄비인데.. 또 태워 먹었습니다.. 좀 비싼 냄비인것 같은데..

뭐 미친척 하고..
 
바로 닦을 수도 없으니.. 싱크대에 담아 놓습니다.



혹시 탄 냄비 때문에 혼날까봐 스티커용 출력지에 글씨를 써 잼 통에 붙였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쏙 넣어 두었고.. 아침에 보면 뭐라 하진 않겠죠?

요리 잘하시는 분들이 보면 저게 뭐야 하시겠죠? 이거 레시피라고 하면 정말 맛없는 복숭아 두개 설탕 달달할때까지.. 대략 6숟가락.. 소주 밥먹는 숟가락으로 2숟가락... 이게 답니다... 그리고 20분 이상 끓여준거..

그런데 맛은 기가 막힙니다. 분명히 맛없는 복숭아 였는데 약간의 시큼함과 달달함이..

그런데..시중 제품의 잼은 사먹으면 그렇게 달던데..
도대체 설탕을 얼마나 넣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만들어 먹으니  더 깨끗한거 같고.. 아무튼 만들어 놓고 스티커까지 써 놓고 보니 제 자신이 기특 합니다.

오전에 브런치로 잼발라 가족들에게 시식 시켜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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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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