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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또 부산으로 출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산으로 출장이면 거의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오전에 밀양에 업무가 있고 오후에 부산에 업무가 있어서

내려갈때는 KTX , 올라올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언제부턴가는 부산 출장이 당일치기 출장으로 바뀌였네요..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그날 출장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집이 6호선 라인인데.. 3호선을 타고 갈수도 있고 6호선을 타고 갈수도 있습니다.

서울역까지 어떻게 갈까 생각하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디지털미디어씨티역(구 6호선 수색역)에서 경의선을 타면 서울역까지 12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서 수색역이 가깝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KTX예약이 7시 30분 출발이라서 6시 55분에 디지털 미디어 씨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문산에서 떠나 서울역으로 가는 경의선은 한시간에 1대 밖에 없었습니다. 상상도 못했죠..

설마 지하철이 한시간에 하나 다닐까..

6호선을 타고 서울역을 가는 노선을 핸드폰으로 검색해보니 29분이 거리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택시를 탔더니.. 연대 앞에서 막혀서 도저히 못가겠더군요...

중앙차로의 버스로 갈아 탔으나 서울역에 도착한 시간은 7시 32분...

태어나서 처음으로 예약한 것을 못해 보았습니다..취소 수수료가 6천원 이상이 나오더군요..

중요한건 밀양까지 가는 다음 KTX가 9시에 출발하는 것이였습니다..

때문에 대구까지 KTX를 타고 밀양까지는 무궁화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차에서 노트북 충전을 어떻게 할까를 포스팅 하기 위해 사설이 길었는데...

갑자기 메일 보낼일이 생겨 열차 기다리면서 노트북을 열어 보니 방전이였습니다.

오늘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지.. 생각하고 열차 시간이 다 되어서 KTX에 올랐습니다.

승무원에게 KTX에서 전원을 충전할수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고 하더군요..

모든걸 포기하고 오늘 하루 완전 망쳤다 생각하고 출장길에 올랐는데.. 잠시뒤 승무원이 다시 오더니..

화장실에 면도기 충전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전원을 사용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카메라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좀 화질이..

KTX에는 친절하게도 멀티 콘센트(?)가 있었습니다. 110V ,220V 다되는 것이였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일단 화장실에 앉아서 충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일단 이런식으로 꼽고 마침 배도 아파서.. 일을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약간은 행동이 좀 씁쓸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메일을 써야 되는 부분이라서..

메일은 와이프로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보낼수가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KTX에서는 문선 인터넷이 지원이 되네요..



어째든 약간 구질구질 하지만 노트북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구까지 거의 정차하지 않고 천안에서 한번 정차하고 승객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화장실을 노크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제가 약 30분 정도 있었고.. 노크를 하면 바로 나갈 생각이였는데..

다행이 없었습니다. 20분 정도 지났을때는 혹시나 해서 잠금 장치도 풀어 놓았었는데.. 문을 열어보는 사람은 다행이 없었네요..

대구에서 무궁화호로 환승을 해보니 무궁화호에는 기차끼리 연결하는 통로(?)에 전원코드가 있었습니다.

또한 피씨방같은 곳도 있네요.. 하지만 무궁화 호는 무선 인터넷은 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자면 KTX는 무선인터넷은 제공되나 전원을 충전하기가 좀 힘들었고

무궁화호 같은 경우는 중간중간 전원 콘센트가 있으나 와이브로 아니면 인터넷이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그날 모든 출장을 무사히 종료하고 5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는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석양이 활주로에 펼쳐졌네요.. 사진을 찍지 못한것이 너무 아쉬었습니다.

석양으로 떠오르는 비행기 모습이 태어나서 손꼽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하루종일 쇼 했던 출장이 마무리가 됐네요..


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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