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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일년에 한번씩은 꼭 여행을 가자라고 약속을 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까 그 약속을 지키기가 힘드네요..

임신하고 아이가 웬만큼 자랄때까지 출장빼고는 같이 나가보질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고 2009년 2월 18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싱가폴과 빈탄을 다녀 왔습니다.

겨울에 더운날씨에 잘 적응할까 감기는 걸리지 않을까 음식은 제대로 먹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별 걱정 없이 잘 다녀왔네요..

전에 사용하던 피씨에서 디스크를 가져와 이제서야.. 싱가폴 여행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그 첫번째로 오늘은 싱가폴의 먹거리 입니다.


동남아시아에 가면 많이 먹을 수 있는 미고렝(?) 입니다. 음식이름은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 맛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국수 음식들을 싱가폴에서도 많이 즐기고 있네요..


두번재로 새우 볶음밥 입니다 .. 역시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짧은 영어로 메뉴판 그림보고 주문하였기 때문에..ㅋㅋ

노란 볶음밥이 달달한것이 참 맛있는데.. 중국산 쌀처럼 길쭉길쭉하고 밥알이 정말 날라다닙니다. 찰기가 하나도 없고 자기들끼리 각각 다 떨어져 있습니다. 뭉쳐 있는 밥이 없네요..


이거 처음에 반찬인줄 알았습니다.. 무식이 죄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것중 하나라고 합니다..

아.. 메뉴판에 뭐라고 써있긴 한데.. 저질 기억...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맛은 괜찮았습니다.. 이것 역시 달달한 맛이 많이 느껴졌구요..

위에 3가지 음식은 현지인들이 잘 먹은 음식이라서 추천 받아서 시킨 음식 이었습니다.^^


짜잔... 솔직히 이녀석을 먹으러 간 것이였습니다.. 위치는 EAST COST의 칠리크랩집.. 여기에 가면 칠리크랩요리를 하는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명하다고 하네요..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꽉찬 살들에 다리 몇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

그리고 위에 볶음밥을 시켜준 이유가 바로 이것.. 칠리크랩의 소스에 밥을 비벼서 먹으면 그 맛도 일품입니다. 입에 칠리소스를 범벅으로 만들면서 미친듯이 먹어주는 싱가폴의 한국인들이 입니다..

하지만 가격의 압박이 상당하지만 한국보다는 쌉니다.. 하지만 물따로 물티슈 따로 식탁에 나온 것들에 대해서는 다 따로따로 계산이 됩니다. 물티슈 돈받는것에 대해서 좀 황당하네요..

물티슈 사용하지 말고 레몬이 떠있는 물그릇을 주는데.. 거기에다 손 닦으세요.. 먹지 마시구요.^^

그럼 냄새도 없어 집니다.

한가지 재미 있었던 것은 좀 부유해 보이는 중국인들이 음식을 먹고 있는데.. 그 무리중 한 젊은 여인만 칠리 크랩은 먹지 않고 주변에 있는 음식만 눈치보면서 먹는 것이였습니다..

부유한 중국인들이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아이돌봐주는 유모를 데리고 와서 자기들만 좋은 음식 먹고 유모는 대충 그들이 남긴것을 먹는다고 한네요.. 그런 장면들이 많이 목격됐습니다.

이왕 맛있는거 먹으러 왔으면 같이 먹지..


역시 길거리 음식들은 함부로 건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거 무슨 생선과 떡을 조합하여 만든 음식이라고 합니다.

길거리에서 분식처럼 쭉 나열된 노천 카페처럼 생긴 음식점들에서 파는 음식인데...

먹다가 토할뻔 했습니다. 길거리 음식에 도전해보자라고 해서 시도는 해 봤지만..

저희는 왠만하면 음식 안질리고 잘 먹는 편인데.. 처음으로 해외여행가서 음식 남기고 왔습니다.


이 라면 처럼 생긴것도 다 남기고 찍은 사진 입니다.

미소라면 같은 느낌의 라면이지만.. 절대 그맛이 아닙니다. 라면에서 화장품 냄새 같은 것이 납니다.

이번 싱가폴 여행은 시간의 압박으로 정보검색을 많이 못하고 간것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홍콩이나 싱가폴 가면 육포들 많이 사오던데 .. 육포 가게가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는 한국까지 사가지고 오지는 않았고.. 먹어 봤는데.. 한국에서 파는 육포랑은 맛이 많이 다르네요

여기 음식이 다 달달한 느낌이 있고.. 부드럽고.. 한국육포처럼 짭쪼름 하면서 단 맛이 강하고..

맛있습니다. 찢어지는것도 잘 찢어지네요.^^


동남아니까 열대 과일들이 많네요..

음료수 사먹을까 하다가 과일 한번 먹어봤습니다. 싱달러로 1~2$ 정도 하였는데..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수박이나 메론 잘라놓은 것은 한번도 사서 먹은적이 없었는데.. 여기 백화점 지하에서 깔끔하게 파는것을 보니까 음료수 먹는 것보다 좋을꺼 같아서 먹어 봤습니다..

당도가 장난 아니네요.. 우리가 뽑기를 잘 한 것인지.. 시원한 과일이 음료수 대용을 딱 인거 같습니다.

싱가폴은 푸드코트가 참 많은거 같습니다..

일반 하나의 음식점들보다는 눈에 들어온 것은 푸드코트들 이었습니다.

푸드코트에서 뭐 먹을것이 없나 보니.. 사람들이 저걸 다 먹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이름도 모르거 손가락으로 지시하면서  "this..." ㅋㅋ 역시 영어는 무식하면 잘 할 수 있습니다.

저건 좀 많이 짜더군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시켜 먹네요. 저것도 주식중 하나인가 봅니다.(추측)

오차드로드를 지나가다가.. 길거리 판매점이 또 보이길래..

아까는 실패했지만.. 이건 모양이 그래도 괜찮은 듯 싶어서 도전하였습니다.. 가판형태로 역시 사람들이 많이 사먹어서 또한번 그림을 보면서 "this.."를 왜쳤죠..ㅋㅋ

딤섬같은 것인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우리나라 떡복이 판매점 같은데.. 아마도 허가제로 운영하는듯 하였습니다..



저희는 일반 생수를 먹었습니다만.. 아이는 애비앙을 사서 먹였네요.. 물때문에 배탈이나 설사 할까봐요.

애비앙 생수는 다른 생수 값의 3배 정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걱정은 모두 정말 지나친 걱정인거 같습니다. 그들도 먹고 사는데 .. 민감한 아이가 아니라면 그냥 그들이 먹는 물 먹여도 상관 없을거 같습니다. 개발도상국도 아니고 하니까요..


토마스와 친구들.. 비타민제..

아이에게 절대 사탕은 먹이지 않겠노라고 했지만.. 사탕의 위대한 힘을 알았습니다.

저건 비타민제이지만.. 거의 사탕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착률시 귀아픔.. 비행기에서 찡찡됨, 해외에서 짜증낼때..

저거 하나면 효과 100% 입니다.

사탕의 위대함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었던 여행입니다... (지금은 모두 숨겨 놓고 있습니다. 다음 여행때 개봉을 해 볼까요?)


마지막으로 자기 숟가락으로 한톨도 흘리지 않고 먹으려는 저희 아이 입니다. 어찌나 잘 먹던지..

혹시 음식이 안맞으면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이 싹 날라 갔습니다. 현지식이 맞는지 엄청 잘먹네요.. 변도 잘 보고..^^

한국에서 준비해 갔던 유기농이라고 써져 있던 인스턴스 이유식(어짜피 인스턴스)은 그대로 다 가져 왔습니다.

아이와 처음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싱가폴 시내 관광은 좀 힘이 들었네요.. 잘 걸어다지지 못하고 유모차가 없는 관계로..

호텔에서 유모차를 보유하고 있을줄 알았는데.. 없네요..

여행갈때 그 동네 길도 다 외우고 가는 편이였는데 이번에는 너무 무대뽀로 간거 같습니다.

그래도 패키지 여행보다는 훨씬 재미 있고 먹을것도 비록 몇가지는 실패 했지만 맘대로 먹을 수도 있고..

이번 여름에는 보라카이와 홍콩(검도쉐프님 만나러.ㅋㅋ)둘중에 놓고 고민중입니다. 어디가 좋을까요?

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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