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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출장차 미얀마를 다녀왔다..

미얀마는 옛 버마이고 그들의 삶은 소박하다.. 내가 우리나라 70년대의 생활은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삶은 70년대를 보는 듯 하다.

입국할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점은 수화물 검사를 X-ray 등으로 하는 것이아니고 항공사 여직원 2명이 있고 그들에게 직접 짐을 열어서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짐을 검사하기는 커녕..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짐은 검사는 안하고 뭐라고 말을 하는데.. 덥기도 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무시하였는데.. 아무튼 수화물을 가지고 뭐라 한 것은 아닌거 같고.. 한국사람인데 카페테리아 같은데 가서 자기들이랑 이야기 하자고 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 습하고 더워서 무시해 버렸다..

입국할때는 잘 몰랐는데.. 미얀마 국제 공항... 정말 우리의 동서울 터미널 보다도 못하다.. 심지어 시골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 정도?
발권 장소이다. 좀 일찍 서둘러 도착했기 때문에 발권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직원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는데..
수화물 무게를 측정하기 위하여 오른쪽에 보이는 빨간색 저울을 사용한다.

이것이 수화물을 측정하는 저울인데.. 외국인의 진짜 큰짐 한번 측정하고 나머지는 측정도 하지 않았다..

요즘같은 전산화 되어 있는 시기에.. 아날로그 방식이라니..
정말 놀라운 것은 이것.. 비행기표..

손으로 써서 준다. ㅋ ㅋ ... 탑승자 이름도 없고 비행기 편명이랑 자리 45K.. 이렇게 전산 정보가 없으면.. 출입국 관리는 어떻게 하지..ㅡ.,ㅡ;;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공항 면세점 이다. 지방의 시외버스 터미널 수준이고 의자도 그시절 그때를 생각나게 한다.
월드베스트 삼성... 티켓팅을 하고 비행기 탑승을 위해 대기 장소에 들어가 있는데.. 자랑스러운 한국제품..ㅋㅋ .. 한번도 안틀어 준다.
모양으로 가져다 놓은 듯..ㅋㅋ
대합실 이라고 해야하나? 비행기 탑승전 대기 장소인데.. 인천공항도 게이트웨이가 없는 곳은 버스를 타고 이동 하거나 하는데.. 여기서는 게이트웨이는 없고  저 앞에 보이는 80년대의 시내버스처럼 생긴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다. 미얀마 시내에도 많이 돌아다니는 버스였는데.. 간혹 우리의 행선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것들도 있다..ㅡ.,ㅡ;;


버스 내부의 모습.. 공항에서 사용하는 버스라고 생각하기 힘든...정말 시내 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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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어디든지 있는 도마뱀도 돌아다니고 웬지 촌스럼움에 꼭 어울리는 원색의 의자들도 있고..

나이트엔데이님의 미얀마 태국 여행기 (초현대식으로 바뀐 미얀마 공항을 볼수 있음)를 읽고 있다가 미얀마 공항이 나오길래.. 그때 그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해서.. 보았더니.. 신청사로 바뀌고 시설도 바뀌었다.. 불과 3년도 안됐는데.. 많이 시설이 변경된 듯 하다.

이제 예전처럼 손으로 쓴 항공권도 볼수가 없을 것이다. 수화물을 측정하기 위해서 아날로그 저울도 안쓸것이고 수화물을 열어서 검색을 하지도 않을 것이고.. 물론 시설이 바뀌어 편리하고 깨끗한점도 있지만.. 웬지 모를 그들의 사람냄새가 아쉽기도 하다.


WRITTEN BY
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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